[단독속보] 北 해외 식당, 중국인과 공동운영 전환 시도…조선옷·명찰도 금지
중국에서 영업 중인 북한식당들이 북한 당국의 지시에 따라 중국인과의 공동운영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6년 10월 1일 중국 OO시의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해외 북한 식당들에서 여성 종업원들에게 한복(조선옷)을 입지 말고, 명찰(이름표)도 달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북한식당임을 드러내던 두 가지 표식을 없애, 겉으로는 완전히 평범한 중국식당처럼 보이게 만드는 조치다.
소식통은 이를 단순한 위생·서비스 지침이 아니라, 지분 구조와 외관을 동시에 '중국 업소'로 바꿔 수익을 늘리는 한편 대북제재 적용 범위에서 벗어나려는 의도적인 조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식당을 중국인과 공동으로 소유·운영하는 형태로 바꾸는 동시에, 북한식당임을 식별할 수 있는 시각적 단서를 없애는 두 조치가 같은 목적으로 함께 하달됐다는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결의 2375호로 북한과의 합작사업과 해외 북한식당 운영을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중국 내 북한식당은 지금도 수십 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상호 변경이나 비자 유형 조정 같은 위장 수법이 반복적으로 확인돼 왔다. 지분·운영 구조 자체를 중국 측과 공동 소유로 바꾸는 이번 방식은 기존 수법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조치로 평가된다.
한복과 명찰은 그동안 손님을 끌어모으는 마케팅 요소이자 북한식당의 '정체성'이었다. 그 정체성을 스스로 지우고 중국인과 지분을 섞는다는 것은, 외화벌이에 대한 당국의 우선순위가 '북한식당이라는 상징성'에서 '적발되지 않고 돈을 버는 것'으로 옮겨갔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관건은 표식이 일제히 사라진 지금, 북한식당 여부를 가려내는 일이 외형이 아니라 등기상의 지분 구조와 자금 흐름을 들여다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식별이 어려워진 것이다.